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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대출 플랫폼 신청 방법, 후기(feat. DSR 규제로 대환 불가)

by 내가그린대로산다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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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대대적으로 언론에서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를 홍보했습니다. 기존에 신용대출이 있는 사람이라면 영업점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여러 금융사의 금리를 비교하여 가장 싼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31일부터 대환대출 서비스 시작…15분이면 갈아탄다

오는 31일 출시되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대출비교 플랫폼과 개별 금융회사 앱을 통해 클릭 몇 번이면 기존 대출 원

www.nocutnews.co.kr

 

저 역시 기존에 마이너스 통장을 쓰고 있었던 터라, 조금이라도 금리를 낮추고자 해당 플랫폼을 이용해봤는데요, 저의 경우에는 결과적으로 대환대출 불가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저처럼 '대환 불가' 판정을 받으셔서 실망하셨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 이유를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는 대부분 DSR 규제 때문입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대환대출 플랫폼 신청 방법대환대출 플랫폼을 직접 이용해본 후기(비록 DSR 규제로 대환 불가 판정을 받기는 했지만...)를  정리해드립니다.

 

1. 대환대출 플랫폼 신청 방법

대환대출을 하려는 분들은 아래 두 가지 상황 중 하나에 해당할 것입니다.

  1)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 조건을 비교해서 가장 좋은 조건으로 갈아타고 싶은 경우

  2) 대출을 옮기고 싶은 금융회사가 이미 정해진 경우

 

본인이 1번에 해당하는 경우, 반드시 대환대출 비교 플랫폼 앱(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중에서 하나를 설치하셔야 합니다.

 

반면 2번에 해당하는 경우, 갈아타고자 하는 금융회사 앱(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을 설치하면 됩니다. 각 상황에 맞는 앱을 설치한 후 대환대출 혹은 대출비교 등 메뉴를 클릭해서 아래 순서대로 진행하시면 갈아탈 대출상품을 비교/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환대출 서비스, 상황별 이용 방법

더 나은 조건으로 대출 갈아타기, 이제 온라인에서 쉽게 하세요! 5월 31일부터 스마트폰으로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 정보를 쉽게 조회하여, 더 유리한 조건으로 한 번에 갈아탈 수 있게 됩니다. 온

www.korea.kr

출처 :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 사이트
대환대출 비교 플랫폼 중 하나인 네이버페이 예시(이미지 클릭 시 해당 사이트로 이동)

 

2. 대환대출 플랫폼 이용 후기

저는 현재 1금융권에서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통장을 개설할 때만 해도 금리가 4%대였는데 작년에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이루어지면서 현재는 6%대로 치솟은 상태입니다. 이에 이자 부담을 느끼던 차에 대환대출 비교 플랫폼 소식을 듣게 되었고 바로 사용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아쉽게도 대환 불가 판정이었습니다. 저의 경우에 신용점수도 1등급으로 양호하고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면서 연체 한 번 없이 사용해왔던터라 대환 불가 판정을 받은것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요, 아래 기사를 읽고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DSR 규제 때문에 대환 대출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DSR의 함정]①'연소득 절반 은행빚 갚는데 대출 못갈아탄다?…'불공정 논란'

"DSR 40%가 넘는다고 대환대출 대상이 안 된다니요. 요즘 같은 고금리 때 이자 낮추는 건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신용불량자나 대출 연체자만 아니라면 얼마든지...

www.asiae.co.kr

위 링크의 기사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DSR은 나의 연 소득에서 한 해 동안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함.
  • 금융위원회는 작년 7월부터 제1금융권은 40%, 제2금융권은 50%로 규제를 걸어놨음. 즉, 연봉이 5000만원이라면 1년에 각각 2000만원, 2500만원까지 원리금을 상환하는 대출만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임.
  • DSR은 금융회사에서 1억원 이상 빌린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적용됨.
  • 대환대출은 갈아타기라 대출 총액이 늘어나지 않음. 그런데도 '대환대출도 대출'이라는 이유 탓에 DSR 규제 비율 이상인 사람들은 대상에서 제외된 상황임.

 

결과적으로 현재로써는 주담대(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은행에 1억 이상의 대출이 있는 경우에는 DSR 규제로 인해 대환대출 플랫폼이 무용지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대환대출은 말그대로 갈아타기 대출이기 때문에 대출의 규모가 늘어나는 것이 아닌데, 이렇게 플랫폼을 만들어놓고도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없게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여론이 어떤지는 아래 기사에 달린 댓글 내용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자 18.5%→8.72%로 뚝"…대환대출, 사흘간 1541억원 이동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지난달 31일 가동된 가운데, 사흘간 누적 1541억원의 대출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위원회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n.news.naver.com

위 기사에 달린 댓글들...

 

어쨌든 대환대출 비교 플랫폼이 만들어져서 온라인으로 손쉽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됐다는 점은 분명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다만 실질적으로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꼼꼼하게 따져서 보다 실효성 있는(예를들면 대환대출 시 DSR 미적용 같은) 정책이 동반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부디 사용자들이 말하는 이런 아쉬운 점들이 잘 반영되어,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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