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신론자 입니다. 군대에서 초코파이 때문에 교회나 성당을 번갈아가며 다닌적은 있으나 딱히 믿음을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비록 믿음은 없었지만 기독교에 대한 호기심은 있었는데, 무신론자 입장에서 항상 궁금했던 질문이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의 어느 시골에서 태어나, 기독교가 뭔지 하나님이 뭔지 알지도 못하고 평생 일만하며 누구보다 착하게 살다가 죽은 사람이 있다고 했을 때, 이 사람은 기독교를 믿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옥에 가야만 하는가?"
바로 이 질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 나름대로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물어도 명확하게 답변을 해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그런 오랜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해주는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이 책 무신론자에게 보내는 교황의 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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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에게 보내는 교황의 편지 | 프란치스코 교황 - 교보문고
무신론자에게 보내는 교황의 편지 | 이 모든 것은 교황이 보낸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되었다!2013년 9월 11일, 이탈리아 유력지 《라 레푸블리카》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편지가 실렸다. 《라 레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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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칼파리라는 한 언론인이 던진 질문들에 대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답변한 내용들을 엮어서 만든 책입니다.
스칼파리는 교회 권력에 비판적인 입장을 오래도록 견지해온 사람으로 무신론자가 죄를 지으면 신에게 용서 받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 등을 교황에게 던집니다.
"근본적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 있는데, 만약 누군가가 진지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호소를 하면 신의 자비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양심을 따릅니다. <중략>
우리 각자는 선과 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가지고 있으니만큼, 스스로 선택해서 자기가 세운 입장과 견해에 따라 선을 따르고 악을 물리쳐야 하지요. 더 나은 삶을 사는데는 그런 노력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위와 같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답변은 무신론자인 제게 많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 동안 제가 만나왔던 종교인들의 답변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카톨릭이라는 종교의 수장이 저렇게 파격적인 말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습니다.
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만약 신이 진정 계시다면 실제로도 비슷하게 말씀하시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스칼파리의 다소 도발적일 수 있는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솔직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답변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2014년도에 나온 책으로 발간된지 꽤나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그 내용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처럼 딱히 종교는 없지만 종교에 대해서 호기심은 가지고 있는 분,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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