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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을 갖지 말라_세이노의 가르침 책리뷰

by 내가그린대로산다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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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챕터에서 저자인 세이노는 원대한 꿈만 꾸면서 빨리 그 꿈에 다다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일갈한다. 그런 허황된 꿈 따위 개나 줘버리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그런 꿈을 쫓기 보다는 단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하루하루 거기에 매진하는 것이 훨씬 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오늘은 '세이노의 가르침' 책 중 '야망을 갖지 말라' 챕터에 대해서 리뷰해보고자 한다. ​혹시 '세이노'가 누구? 일본사람인가? 하는 분들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야망을 갖지 말라

  • “젊은이여 야망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 누구나 어릴 때부터 이 말을 들었을 것이다. “꿈을 가져라”는 말도 많이 들었을 것이다. 꿈이 있었기에 성공하였다는 수많은 위인들의 이야기도 귀가 따갑게 들었을 것이다.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유명한 연설 역시 바로 그렇게“나에게 꿈이 있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하지 않는가.
  • 경영 컨설턴트 James Champy 와 하버드대 Nitin Nohria 교수 역시‘이루지 못할 야망은 없다’(원제 The Arc of Ambition; 청소년은 읽어라)에서 야망이나 꿈이 성공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성공한 사람들이 어떻게 하여 왔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사람들은 라이트 형제나 넬슨 만델라, 월 마트의 샘 월튼,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자동차 제조의 헨리포드,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 , CNN의 테드 터너 등등의 인물들이 야망을 일찍부터 품었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행동하였기에 성공하였다는 이야기들에서 감동을 받고 나름대로 꿈과 야망을 품는다.
  • 꿈 깨라. 꿈을 갖고 야망만 품으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는가? 꿈과 야망이 없는 사람이 이 세상에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누구나 성공의 꿈을 품고 살아가는데 왜 성공한 사람은 극소수라는 말인가. 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은 야무지고 원대하게 품지만 그 꿈을 실현시키는 아주 작은 단계들은 하찮게 여기고 무시하기 때문이다. 마치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고자 하는 사람이 망원경으로 부산만 바라보면서 집 밖으로 나서는 첫 걸음들은 무의미하게 여기고 움직이지 않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당신에게“부자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고 치자. 수많은 젊은이들이 “나는 10년안에 10억원을 모으겠다”는 식의 꿈을 내게 피력한다(어떤 젊은이들은 한심하게도 100억원이라고 말한다).
  • 하지만 그런 꿈은 누구나 다 갖고 있는 소망에 지나지 않으며 너무 막연하다. 너무 원대하다. 당신은 어서 빨리 단번에 부자가 되고 싶은데 지금의 자기 자신의 현실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거리가 멀고 그 꿈을 이룰 구체적인 방법도 없다. 그 결과 공상만 많아진다. “아, 나한테 돈이 몇 억 있다면, 나한테 이러이러한 능력이 있다면 무엇 무엇을 해볼 텐데, 복권에 당첨되면 이런 걸 해볼 텐데.” 부자가 되고 싶다는 야망에 사로잡히면 일확천금만 꿈꾸게 된다. 절약을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머리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당신은 현재 수입으로는 절약한다 하여도 백만장자가 되기에는 어림 반푼어치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돈은 부자가 되는데 하등 도움이 안될 것으로 여기고 미련 없이 다 소비하고 만다.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의 돈을 빚내서 쓰게 되고 모든 것을 신용카드에 의존하면서 빚을 메꿔 나가는 그러한 카드 인생을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 결국 일확천금의 꿈이 당신을 오히려 도태시킨다.
  • 그러므로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나 야망은 버려라. 10년 후의 목표? 5년 후의 목표도 세우지 말라. 그 기간동안 당신은 그만 지쳐버리고 만다. 그저 1년 정도 앞의 목표만을 세우되 1,000만원을 모으는 것 같은 소박하지만 구체적으로 실행 가능한 목표를 세워라. 그러한 목표가 정하여지면 당신은 이제 당신의 수입에서 얼마를 떼어내 얼마 동안이나 저축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계산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행동 지침이 당신 자신에 의하여 구체적으로 세워지게 된다는 말이다. 이제 남은 일은 그 행동 지침에 따라 실제로 행동하는 것이다.
  • 그렇게 하면 조만간 목돈을 쥐게 될 것이며, 바로 그 목돈이 종자돈이 되어 부자의 길로 접어드는 첫 계단에 올라 갈 수 있게 된다. (명심해라. 부자가 되는 게임의 첫번째 승자는 누가 더 먼저 자기 몸값을 올리고 종자돈을 손에 쥐는가에 달려 있다.)
  • 그 소박해 보이는 목돈이 손에 쥐어지게 될 시간이 언제가 될 것인지는 순전히 당신이 현재의 수입 가운데 얼마나 소비할 것이며 얼마나 저축할 것인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기간을 6개월로 만들려면 어쩌면 월 수입의 거의 대부분을 저축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간을 단축시키겠다면 그 길 밖에는 없으므로 그렇게 해라.
  • 일단 , 6개월이건 1년이건 1년 미만의 가까운 미래에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가 생기면 절대, 절대,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 통장에 모인 돈을 뒤적거리며 안달하지도 말라. 그 모아진 돈을 부자가 되려는 꿈과 비교하고 계산하며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미래 투시 따위도 절대 하지 말아라. 몇 개월 치가 모였는지도 잊어버리고, 그저 다음 달에 저축하여야 할 돈만 생각하여라. 이것은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 예를 들어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백이면 백 모두 참고서의 앞 부분만 새까맣다. 왜 그런가 하면 처음에 나온 부분을 지나 다음 부분에 가서는 다시 처음 부분을 들쳐 보기 때문이다. “내가 어제 그저께 공부 한 내용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건가”하는 불안감에 지나간 부분을 들쳐 보는 것이다. 인간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당연히 상당 부분은 기억이 나지 않을 것이므로 오늘의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지난 주 것을 복습하게 된다. 이러니 앞 부분만 자꾸 반복하게 되어 앞부분의 페이지들만 새까맣다.
  • 뒤를 돌아 보지 말라. 소돔과 고모라를 빠져 나오다가 뒤를 돌아 본 롯의 아내처럼 소금 덩어리로 변하고 만다. 계속 전진만 하라. 앞을 바라보되 절대 저 높은 계단꼭대기 위의 찬란한 태양빛을 성급히 찾지 말라. 오르페우스(Orfeus)처럼 에우리뒤케(Euridice)를 또 한번 잃어버리게 될 뿐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당장 오늘 지금 밟아야 할 계단이 어디 있는지 찾는 것 뿐이다.
  •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애니 기븐 선데이’(Any Given Sunday)는 프로 풋볼팀 마이애미 샤크스 안팎의 인물들이 벌이는 삶의 혼전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명작(내가 보기에는) 이다. 영화 속에서 토니 다마토(알 파치노)는 노장 코치다. 그의 팀은 3연패의 굴욕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내부적으로 팀은 분열되어 있다. 그들 앞에서 토니는 짧지만 감동적인 스피치를 한다.
  • “인생이나 풋볼이나 1인치 씩 앞으로 가는 것일 뿐이다. 그 1인치에 얼마나 최선을 하느냐에 따라 거기서 승리와 패배가 갈라진다. 승리와 패배의 차이는 결국 1인치의 차이이다. 우리는 오직 1인치를 위해 달릴 뿐이다.”
  • 미래의 야망은 던져 버려라. 꿈과 야망은 성공의 원동력이 아니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1인치 전진을 위하여 오늘 외롭게 최선을 다하는 힘이 바로 성공의 원동력이다.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 피터 샘프라스 역시 성공의 비결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답했다. “나는 결코 한 시합에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 한 세트나 한 게임을 이기려고도 하지 않는다. 나는 오직 한 점만을 따기 위해 노력한다.”나는 솔직히 샘프라스가 누군지도 알지 못하지만 나 역시 그 사람처럼 하여 왔다. 당신도 그렇게 하라. ​ ​

 

정말 꿈이 문제일까?

이번 챕터의 내용을 읽고 많은 부분이 공감이 됐지만 일부는 동의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이번 챕터의 핵심은 "꿈을 갖고 야망만 품으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는가? 꿈과 야망이 없는 사람이 이 세상에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누구나 성공의 꿈을 품고 살아가는데 왜 성공한 사람은 극소수라는 말인가. 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은 야무지고 원대하게 품지만 그 꿈을 실현시키는 아주 작은 단계들은 하찮게 여기고 무시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저자인 세이노는 다들 꿈은 원대하게 꾸지만 정작 이를 실행하기 위한 세부 목표들은 세우지 않기에 그 꿈은 그저 허황된 꿈에 그칠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꿈 같은 것은 괜히 헛바람만 드게 만드니 개나 줘버리고 실행 가능한 작은 목표들을 세우는 것에 집중하라는 결론이다. ​

 

실행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생각에 백번 동의한다. 하지만, 꿈과 야망을 던져버리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 둘 다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꾸지만 정작 성공에 다다르는 사람이 소수인 이유는 그들이 허황된 꿈과 야망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저자가 언급한 "이제 남은 일은 그 행동 지침에 따라 실제로 행동하는 것이다." 이 부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꿈은 있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실제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다. 말그대로 꿈만 꿀 뿐 이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소수이기에 대부분은 꿈에 그칠 뿐이라고 나는 믿는다. ​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꿈조차 꾸지 말라는 것은 조금 이상한 것 같다. 꿈이 없는데 무엇을 보고 달려나갈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실행을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인 것이지 '꿈' 자체가 문제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저자의 지적에도 일리는 있다. 꿈은 원대한데 구체적인 계획이나 목표가 전혀 없다면 당연히 달성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경우 원대한 꿈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뭐를 어떻게 실행해야 할 지 모르는 것이 문제라고 나는 생각한다. 예를 들어 '10년 내 1000억원대의 부자가 된다'는 꿈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 했을 때, "그렇게 되기 위해서 당신은 오늘부터 무엇을 해야합니까?" 라는 질문에 그 사람이 쉽게 대답할 수 있을까? 정말 비범한 사람이 아닌 이상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꿈이 너무 원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그 꿈을 달성할 수 있을까? 저자의 말처럼 원대한 꿈으로만 그칠 때는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다. ​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꿈이 내 상상속에서만 머물지 않도록 꿈을 달성하기 위한 년단위 / 월단위 / 주단위 / 일단위의 세부 목표들과 행동 지침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그 행동 지침에 따라 실제로 행동 하면 된다. 그렇게 했을 때 비로소 그 꿈에 다가갈 수 있다. 그런데 만약에 여기서 꿈이 없다고 해보자. 단순히 반기 단위 혹은 년 단위 목표만 세우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달려간다고 했을 때 과연 그것을 지속하는 것이 쉬울까? 그걸 실행하기 위한 동력은 어디에서 얻을 수 있나? 이 책의 저자처럼 강력한 의지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가능하겠지만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작심삼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내가 '왜' 이걸 해야하는지 스스로 명확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왜' 이걸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바로 이 '원대한 꿈'에서 나온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원대한 꿈'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 모두가 필요한 것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Start with why(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의 저자인 사이먼 사이넥은 자신의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 '왜'에서 출발하는 것이 성공으로 귀결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성공을 지속하고 혁신과 유연성을 더 훌륭하게 배합하기 위해서는 이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왜'가 흐릿하면 성장도 충성도도 독창적인 성공에 필수적인 상상력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힘들다.
  • 모든 것은 명료함으로부터 시작된다. 자기가 '왜' 그 일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왜'를 모르면 '어떻게'도 알 수 없다. ​

물론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른 사람들은 이런 수준 마저 뛰어 넘는 것 같다. 세이노가 말하는 것처럼 그들은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 하루 매 순간 순간에 집중하며, 그들이 해야 할 일을 '그냥 한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그랬고..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그랬다.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몰라요, 날짜도 모르고요. 전 그저 수영만 해요. -펠프스 인터뷰 中 ​

 

궁극적인 모습은 '그냥 하는' 경지에 이르는 것

쉽지는 않겠지만 바로 이런 상태가 내가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 궁극적으로 추구해야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들은 실행을 '의식적으로' 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그냥 한다. 목표에 다다르기 위한 작은 행동들을 루틴으로 만들어버리고 마치 숨쉬는 것처럼 매일 그냥 한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내가 목표한 것이 무엇이 됐든 그 목표를 달성 못하는 것이 더 이상하지 않을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의 원대한 꿈을 쪼개고 쪼개고 쪼개서 그 꿈(목표)에 다다르는 핵심 행동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목표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행동들을 루틴으로 만들었을 경우에는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목표에 다다르기 어렵다는 이야기다(당연한 말이다). 결론적으로 1) 원대한 꿈이 있고, 2) 그 꿈에 다다르기 위한 작은 목표가 세워지고, 3) 그 과정에서 내가 루틴으로 가져가야하는 행동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4) 꾸준히 행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1)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지만 2~3)까지 가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4)까지 가는 사람은 2~3)까지 가는 사람보다도 훨씬 더 드물다고 생각한다. 2~3)까지 가는 사람이 10명이라면 4)까지 가는 사람은 그 중 1명 남짓일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이다. 결국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하지만 그만큼 어려운 것이 '꾸준한 실행' 같다. 그러므로 자신이 어떤 목표에 다다르기 위한 행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면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들은 반드시 성공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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