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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길을 만드는 부의 법칙_부의 인문학(우석) 책요약

by 내가그린대로산다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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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인문학 마지막 장에서 저자인 우석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의 부자는 월급을 모아서 부자가 된 것이 아니고 대부분 부동산이나 주식이 올라서 부자가 됐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으로 돈을 버는 속도는 절대로 투자로 돈을 버는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부자가 되는 승패는 투자에 달려 있다고 그는 이야기 한다. ​

 

부의 인문학 4장 '투자의 길을 만드는 부의 법칙'에서 저자는 우리가 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경제학 거장들의 이론을 이야기한다. 신문 같은 곳에서 우연히 읽었다면 "살면서 내가 이런 내용들을 아는 것이 어디에 쓰일까?" 하고 그냥 지나쳐 버릴 수도 있을 그런 내용들을 저자인 우석은 우리의 실생활에 접목하여 투자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의 통찰들이 놀랍다. 오늘은 그 내용들을 요약하고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자 한다. ​

 

제 4장. 투자의 길을 만드는 부의 법칙

1. 왜 다들 강남에 못 살아서 안달일까?

  • 애덤 스미스는 도덕 감정론에서 사람들이 부자가 되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가 과시라고 했다. "부자가 자신의 부를 즐거워하는 것은 부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세상의 관심을 끌어모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가난한 사람은 가난을 부끄러워 한다. 가난 때문에 자신이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아무도 우리를 주목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 본성에서 나오는 가장 강렬한 욕구의 충족을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이다."
  • 우리는 과시를 통해서 타인의 존경을 받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인간의 과시 본능에 대해서 탁월하게 설명한 경제학자가 바로 소스타인 베블런이다.
  • 과시를 통해 존재감을 확인하는 인간
    • 베블런은 고전 경제학의 기초를 흔들었다. 가격이 올라가면 수요가 준다는 게 고전 경제학의 기본 기둥인데 이 이론을 들이받은 것이다. 가격이 올라갈수록 잘 팔리는 상품이 있다는 것이다. 그게 뭘까? 보석이나 귀중품 같은 사치품이다. 이걸 베블런재(veblen goods)라고 한다.
    • 그는 "낭비하고 과시하라, 그러면 존경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간이 과시 소비와 과시 레저를 좋아하는 이유를 단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 결국 부자들이 그런 고급 차와 명품 옷을 사고 입는 이유는 과시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비싸면 비쌀수록 과시효과가 올라간다. 베블런의 지적은 한 치의 틀림이 없다.
  • 상대적 빈곤감이 강남 아파트값을 올린다
    • SNS를 보면 베블런의 주장에 더욱 고개가 끄덕여진다. 페이스복이나 인스타그램을 보면 모두 최상류층처럼 산다. 고급 레스토랑, 해외 휴양지, 고급 액세서리, 명품 옷으로 과시하는 것이 전부다. 그러니 상대적인 박탈감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절대적인 빈곤이 아니라 상대적인 빈곤이다. 당신이 그다지 불편한 것 없는 쾌적한 아파트에 산다고 해도 동창회를 나갔다가 옛 친구가 더 좋은 직장을 다니고 더 많이 벌어서 당신보다 더 좋은 동네, 더 좋은 아파트에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왜 이리 불행하냐는 생각에 시달려 정신을 가누기 어렵다.
    •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 시대의 도래는 가난한 사람을 더 힘들게 한다. 자신이 훌륭하고 똑똑하고 유능한데도 왜 자신이 부자가 되지 못했는지 변명을 내놓아야 하는 괴로운 처지에 몰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보다는 부자처럼 보이길 필사적으로 원한다. 그래서 베블런의 말대로 과시적 소비와 레저를 추구하고 이걸 SNS에 올려서 자신이 유능하다는 것을 과시한다.
    • 사람들이 강남, 강남 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강남 아파트에 산다고 하면 부자로, 성공한 사람으로 대우해 준다. 그러니 모두가 강남 아파트를 원하게 되는 것이다. 과시를 통해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인간의 본능이 사라지지 않는 한 강남 아파트의 열풍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2. 선진국과 이머징마켓 중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 요즘은 해외 주식에도 많이 투자한다. 선진국과 이머징마켓 중 어디에 투자하는게 좋을까?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미국 주식에 대부분 투자할 것이다. 미국 주식이 가장 좋다."
  • 영원한 성장의 기반을 만드는 것은 기술이다
    • 2018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로머 교수에 따르면, 그는 경제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이며, 선진국은 기술을 개발해서 경제성장을 계속하기에 선두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폴 로머는 '내생적 성장 이론'으로 기술의 영향력을 정립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 그 이론에 따르면 기술은 내생변수이고 경제주체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이며 이 기술을 잘 개발하면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로머는 경제성장에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이나 자본이 아니라 기술이라고 했다. 이 기술 진보 덕분에 선진국은 계속 선진국 자리를 지킬 수 있고 교육 수준이 떨어지는 후진국은 기술 개발이나 흡수가 안 돼서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기술은 수확 체감의 법칙을 탈피하고 오히려 수확체증의 법칙을 따르기에 기술이 결국 경제성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 지식과 기술이 많아지면 부는 폭발적으로 커진다
    • 폴 로머의 내생적 성장 이론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부는 지식과 기술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 부를 만드는 다른 요소인 자본이나 노동의 경우는 투입량이 늘어날수록 부가 늘어나는 증가율은 떨지지만, 지식이나 기술의 경우는 반대로 투입량이 늘어날수록 부가 급속히 늘어난다는 것이다.
    • 왜 그럴까? 지식이나 기술은 비경합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와 냉장고는 누군가가 사용한다면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수량이 줄어든다. 그러나 지식이나 기술의 경우는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고 해도 줄어들지 않는다. 그래서 기술과 지식은 더 많이 공유할수록 부가 더 많이 늘어난다.
    • 게다가 기술이 4개가 있다고 가정하면 4개의 기술로 만들어지는 조합의 경우의 수는 4X3X2X1, 즉 24가지다. 그러나 기술이 6개가 있다면 이 6개의 기술로 만들어지는 조합의 수는 720개가 된다. 이런식으로 기술이나 지식이 늘어날수록 폭발적으로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이 늘어난다. 그래서 수확체증의법칙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해외 투자를 고려한다면 고민의 여지없이 미국 주식시장을 두드리면 된다는 얘기다. ​

3. 20대 80의 법칙을 투자에 활용하는 방법

  • 상위 20%가 전 세계 부의 80%를 가진다는 '20대 80의 법칙'이 있다. 20대 80의 법칙을 알아낸 빌프레도 파레토는 이탈리아의 경제학자다.
  • 세상은 20대 80의 법칙대로 흘러간다
    • 1997년 한스 페터 마르틴과 하랄트 슈만이 쓴 '세계화의 덫'에 의하면, 세계화가 진행됨에 따라서 나라 간 무역 장벽과 관세 벽이 사라진다. 기업들은 더 값싼 노동력을 찾아서 해외로 공장을 이전한다.
    • '세계화의 덫'은 세계화로 인해서 전 세계 인구 중 20%만이 좋은 일자리를 가지고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고, 나머지 80%는 사실상 그냥 숨만 쉬고 사는 세상이 될 거라고 주장한다.
    • 전체 인구 중 20%만 일해도 경제가 돌아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20%의 부유층과 80%의 빈곤층으로 양분된다고 주장한다.
    • 이런 20대 80의 법칙은 대부분의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 세상을 너무나 불평등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좋아하든 말든 상관없이 세상은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 부동산 투자자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 부동산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다. 아파트는 거주민의 소득수준에 따라서 가격이 결정된다. 그런데 거주민의 소득이 양극화되고 있으니, 상위 20퍼센트가 거주하는 지역의 아파트 시세는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 분명하다.
    • 문제는 그렇게 비싼 곳이 좋다는 건 알지만 돈이 없어서 그곳에 투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앉아 있을 수는 없다. 돈 없는 사람도 투자는 해야 한다. 바로 부자 동네 인근을 노리면 된다.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는 것이다.
    • 부동산 투자의 원리는 부자 동네랑 얼마나 가까운가에 있다. 인간은 자기가 살던 곳에서 멀리 이사 가기 싫어하는 '영토 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주식 투자자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 주식 투자를 해보면 경험상 몇몇 종목에서 대박이 나서 전체 수익률을 결정한다는 걸 알게 된다. 20%에 해당되는 소수의 종목에서 전체 투자 수익의 80%를 얻고, 반면에 80%에 해당되는 종목에서는 전체 투자 수익의 20%만을 얻는다.
    • 5종목 정도로 분산투자하고 그중에서 수익이 난 종목의 경우는 추세가 꺾일 때까지 지속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주식 투자에서 큰돈을 번 사람들 대부분은 소수의 종목에서 대박이 났다. ​

4. 돈 벌고 싶다면 혁신 기업에 투자하라

  • 요즘 전 세계 경제학자들과 지식인들 사이에서 가장 각광받는 경제학자는 애덤 스미스도 케인스도 아니고 슘페터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무엇보다 혁신이 중요한데 혁신을 강조한 경제학자이기 때문이다.
  • 창조적 혁신이 경제성장을 창출한다.
    • 슘페터는 혁신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마차를 단순히 연결한다고 기차가 되지 않는다." 즉 기존의 패러다임이나 전통을 뛰어넘는 창조적인 게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일론 머스크의 전기 차,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같은 상품이 좋은 예다. 이런 창조적 혁신이 나타나면 자본주의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발전한다.
    • 이런 혁신은 누가 주도하는가? 슘페터는 사업가가 아닌 기업가라고 말했다. 사업가는 그냥 남들 하는 대로 공장 돌리고 돈 버는 사람이지만 기업가라 하면 혁신을 통해서 새로운 제품, 새로운 제조 방법, 새로운 시장, 새로운 경영 방법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사람을 말한다.
    • 세상이 발전할수록 단순노동이 이익 기여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낮아진다. 천재 1명이 1만 명을 먹여살리는 시대가 온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기업가의 혁신이 점점 더 중요해진다.
  • 자본주의의 몰락을 예언한 천재 경제학자
    • 슘페터는 자본주의는 역사의 뒤안길로 조용히 사라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의사가 환자의 죽음을 결코 바라진 않지만 환자의 죽음을 선고하듯이 슘페터는 세상을 풍요롭게 만든 자본주의는 종말을 고하고 사회주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 그는 자본주의가 왜 망한다고 했을까?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소수의 성공한 사람은 다수의 대중에게 물질적인 궁핍함이 아닌 심리적인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다수의 뒤처진 대중은 소수의 성공한 자에 대해서 질투심, 원한 그리고 분개심을 가지게 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 특히 시장경제에 대한 현장 경험도 없고,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식도 전혀 없이 오직 글과 말로만 먹고 사는 좌파 지식인들이 뒤처지고 낙오한 대중을 선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낳은 불평등과 격차만 들이밀어 보여주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분배와 자본주의 시스템의 전복뿐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좌파 지식인들이 그렇게 비판에 앞장서고 선동하는 이유는 비판과 선동만이 그들의 존재 가치와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이러한 사회 풍토 속에서 자본주의 시스템의 주인공인 기업가는 좌파에게 대항하지 못할 것이고 조용히 사라질 것이라는 게 슘페터 자본주의 몰락 예언의 개요다.
  • 슘페터가 가리키는 투자 종목은 무엇인가
    • 주식 투자에서 큰돈을 벌려면 혁신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주도주는 항상 그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종목이었다.
    •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에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이용하는 종목 중에서 큰 수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있는 종목은 어떤 기업인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5G 통신 분야의 기업들이다. ​

5. 모든 투자의 기본이 되는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

  • 피케티의 불평등을 줄이는 3가지 방법
    • 피케티는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주식, 채권)의 자본이익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더 높다는 것을 밝혔다. 자본이익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높다는 것은 부동산이나 주식 등의 자본을 가진 부자가 임금 근로자보다 더 빠른 속도로 돈을 번다는 것을 의미한다.
    • 결국 자본을 가진 부자가 점점 더 빨리 부자가 되는 바람에 자본이 없는 사람과 빈부 격차는 더 벌어진다고 말한다.
    • 한국의 부자는 월급 모아서 부자가 된 것이 아니고 부동산이나 주식이 올라서 부자가 되었다. 부자 되는 비결은 월급에 달려 있는 게 아니고 투자에 달려 있다. 투자로 돈을 버는 속도가 노동으로 돈을 버는 속도보다 빠르다는 것이다. 결국 부자 되는 승패는 투자에 달려 있다. ​

6. 직관 따위 접어 두고 냉정하게 판단하라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의 생각은 2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빠른 생각'과 '느린 생각'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를 잘하려면 느린 생각 방식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빠른 생각 방식으로 생각하고 투자하기 때문에 실패한다고 한다.
  • 투자자들은 어떤 생각 방식으로 생각하는가
    • 빠른 생각은 어떤 생각인가? 빠른 생각은 얼굴 사진을 보고 어떤 표정인지 즉시 아는 것과 전화 수화기로 들려오는 몇 마디만 듣고도 상대방의 감정이 어떤지를 알아채는 것 같은 생각 방식이다. 빠른 생각은 반사적이고 직관적이다. 빠른 생각은 운전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걷거나 잡담을 할 때 사용하는 자동화된 생각 방식이다.
    • 느린 생각은 어떤 생각인가? 느린 생각은 34x35와 같은 곱셈을 하는 경우의 생각 방식이다. 느린 생각은 저절로 떠오르지 않고 정신을 집중해야 할 수 있으며 집중력과 에너지가 많이 소비된다. 느린 생각은 이성을 이용한 합리적인 생각 방식이다. 느린 생각은 빠른 생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관에 부딪혔을 때 사용하는 생각 방식이다.
  • 이성을 활용하여 느리게 생각하라
    • 사람들은 빠른 생각으로 투자한다. 빠른 생각은 많은 편향을 갖고 있기에 투자를 망치게 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손실을 확정 짓는 것을 두려워하는 손실 회피 현향 때문에 손절매를 못해서 더 큰 손실을 초래한다.
    •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이 보유한 재산에 대해서 애착을 느끼고 과대평가하는 보유효과 때문에 집을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가격에 팔지 못한다.
    • 또한 닻내림 효과 때문에 주변의 주식이나 집값이 같이 오르면 자신이 소유한 주식이나 부동산에 거품이 끼었다고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 투자를 올바르게 하려면 느린 생각으로 투자해야 한다. 감정과 편향에 따르지 않고 이성을 활용하여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향후 발생할 손실과 이익을 확률과 기댓값으로 주의 깊게 계산한 다음에 투자해야 한다.
    • 한편 대다수가 빠른 생각으로 투자하는 세상에서 그들의 실수와 편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다. ​

7. 에필로그 : 투자에 성공하려면 원시적 본능을 극복하라

  • 대다수 사람들은 본능대로 산다. 가난하게 사는 게 제일 쉬운 선택이기 때문이다. 본능대로만 살면 저절로 가난하게 살게 된다. 이것이 바로 다수가 가난하고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다.
  • 내가 부자가 되는 세상의 모든 방법을 알려준다 해도 당신 스스로 원시적 본능을 극복하지 못하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답은 이미 당신 안에 있다. ​ ​

이번 장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내용은 다음 두 문장이다.

  • 과시를 통해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인간의 본능이 사라지지 않는 한 강남 아파트의 열풍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인간은 자기가 살던 곳에서 멀리 이사 가기 싫어하는 '영토 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이 두 가지 문장을 조합해보면 꼭 강남이 아니더라도 각 지역(많은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살고 있는 지역)에서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곳(과시할 수 있는 곳)을 사면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유추할 수 있다. 즉, 이전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했던 것처럼 각 지방 거점 도시 중에서 대장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는 말이다. 해당 지역에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곳을 산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잘 떠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당 지역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는 곳은 항상 수요가 있을 수 밖에 없다. ​

 

내가 특정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면 그 지역에 자연스럽게 애정을 가지게 된다. 즉, 같은 가격에 다른 지역에 있는 더 좋은 선택지가 있더라도 어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해당 지역을 고집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여기에는 해당 지역이 익숙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갖게 되는 심리적인 안정감 부분도 작용하겠지만, 이 책의 6장 '직관 따위 접어두고 냉정하게 판단하라'에 언급됐던 소유 효과(보유 효과)와도 높은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

 

대니얼 카너먼의 소유효과 실험

인간은 자기가 일단 소유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원래 가지고 있는 가치보다 과도하게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심리학 실험으로도 증명이 됐다. 이 책에도 등장하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은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한 집단의 학생들에게는 대학 로고가 새겨진 머그컵을 주고 다른 집단의 학생들에게는 현금을 줬다. 그리고 머그컵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그 컵을 얼마에 팔 것인지 가격을 적게 했고, 현금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그 컵을 사는데 얼마까지 지불할 생각이 있는지 가격을 적게 했다. 그 결과 컵을 받았던 학생들은 컵의 가격으로 평균 5.25달러를 제시한 반면, 현금을 받은 학생들은 2.75달러를 제시했다. 즉, 잠깐이라도 어떤 물건을 소유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해당 물건의 가치를 과대 평가하게 되는 인간의 편향이 증명된 것이다.

출처 : pixabay

 

이는 인간이 가진 손실회피 본능과도 관련이 있다

인간은 어떤 것을 얻었을 때의 기쁨보다 가지고 있던 것을 잃을 때의 상실감을 더 크게 느낀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주식을 할 때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더 어렵고, 집을 팔때도 내가 원하는 가격에 파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내가 가진 것의 가치를 과대 평가할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손실 회피에 대한 본능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은 냉정하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그 가격에는 안팔린다. 특히나 상승장이면 모르겠지만 하락장에는 더더욱 힘들수밖에 없다. 매수는 기술이지만 매도는 예술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그만큼 본능을 거스르고 이성적으로 파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 또한 이런 손실 회피 본능 때문에 내가 살고 있던 지역을 벗어나는 것도 어렵다. 나에게 익숙한 곳이 가지고 있는 여러 장점들을 포기하고 내가 모르는 곳의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장점들을 선택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

 

하지만 이런 본능에 따라서 투자를 한다면 기회비용 측면에서 나에게 손해가 될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 객관적인 판단을 못하면 그만큼 시간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기회를 날릴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또한, 영토 본능에 따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곳에 투자를 하려고 하지만, 반대로 이를 극복하고 철저하게 투자 수익률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회사 등의 이유로 꼭 그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면 투자는 다른 지역에 하고 해당 지역에 전세를 사는 등의 전략으로 가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이야기다. 투자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영토 본능, 소유 효과(손실 회피) 등의 본능에 따르지 않아야 한다. ​

 

대다수 사람들은 본능대로 산다. 가난하게 사는 게 제일 쉬운 선택이기 때문이다. 본능대로만 살면 저절로 가난하게 살게 된다. 이것이 바로 다수가 가난하고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다. ​

 

본능에 역행할수록 돈 벌 확률이 높아진다

이 책에 마지막에 나온 말처럼 본능대로 사는게 가장 쉽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타고난 본능에 역행할수록 그만큼 돈을 벌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못하기 때문이다.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와..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저렇게는 못하겠다.." 라는 말이 나올정도의 삶을 살았던(혹은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대부분의 부자들은 자기 관리 측면에서 정말 철저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아마도 그들이라고 쉬고 싶고 놀고 싶고 포기하고 싶고 두려운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실제로도 그렇게 말한다. 자신들도 똑같이 힘들다고). 다만 그들은 그런 본능에 역행하였기에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

 

그럼 어떤 본능에 역행해야 돈을 벌 수 있을까? 이는 이 책 부의 인문학을 포함하여 앞서 포스팅했던 부의 본능, 역행자, 클루지 등의 책들에 이미 다 나왔다. 대표적으로 무리짓는 본능, 과시하고 싶은(인정받고 싶은) 본능, 영토를 벗어나기 싫어하는 본능, 손실을 피하려는 본능,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는 본능 등이 그것이다. 그런 본능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서 꾸준히 실행해 나간다면 대다수의 본능대로 사는 사람들을 앞서 갈 수 있다. 나는 계속 그렇게 꾸준하게만 한다면 반드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앞서 그 길을 걸었던 수 많은 부자들이 이미 그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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