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가면서 "...할 껄"이라고 후회하는 것만큼 미련한 것도 없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그리고 나의 경우 그것들은 대부분 무언가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라기 보다는 조금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에 가까운 것 같다. "부자 되는 방법을 조금 더 빨리 알았더라면...", "내가 조금 더 어릴 때 누군가 내게 이런 것들을 가르쳐 줬더라면..." 하는 아쉬움들이 그것이다.
오늘은 만약 내가 과거로 돌아가서 20대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말해주고 싶은,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책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성공의 비밀(부자되는 방법) 3가지를 정리하고자 한다.
1. 레버리지
아무도 당신을 위해 일하고 있지 않다면 당신이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다.
부자되는 방법 첫 번째는 레버리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사회는 우리에게 돈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고, 더 긴 시간 동안 일하고 초과 근무를 해야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레버리지를 구축한 사람이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 아무도 당신을 위해 일하고 있지 않다면 당신이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당신으로부터 돈을 벌고 있다.
행복과 자유로운 시간을 삶의 마지막으로 미루고, 인생의 1/3을 일하는 데 사용한다면, 그것이 어떻게 '균형'이 될 수 있는가. 당신이 연기한 삶은 끝까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당신의 삶에서 가장 젊고 팔팔한 현재의 시간을 팔아서 30년 후의 늙고 힘없는 노후의 시간을 사는 것은 결코 좋은 배팅이 아니다.
내가 가진 자원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단연코 '시간'일 것이다. 내가 아무리 부자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상관없이 시간은 절대적으로 동등하게 흘러간다. 그렇기 때문에 죄를 지은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는 것 만큼 공평한 형벌은 없다. 그들의 삶에서 죄값 만큼의 시간을 뺏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죄값을 돈으로 낼 수 있다면? 절대로 공평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살인의 죄값이 100억원이라고 한다면 누군가에게는 평생에 걸쳐도 갚을 수 없는 큰 형벌이 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보잘 것 없는 수준의 형벌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은 다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다.
우리의 삶은 유한하다. 그래서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원이다.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시간을 돈과 바꾼다. 하루 8시간을 남을 위해 쓰고 그 대가로 월급을 받는다. 그리고 레버리지의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다. 누군가는 내 시간을 돈과 바꿈으로써 자신의 시간을 벌고 있다.
시간 뿐만이 아니다. 타인의 경험, 지식, 서비스 등 모든 것들이 레버리지의 대상이다. 모든 회사의 사장들은 직원들을 레버리지 함으로써 자신의 부를 축적하고 있다. 일은 다른 사람들이 다해주고, 정작 돈은 가장 적은 힘을 들이는 사람(=가장 많이 레버리지 하는 사람=사장)이 제일 많이 가져간다.
이것이 바로 레버리지의 비밀이다. 그리고 레버리지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이 바로 책이다. 책이야말로 레버리지의 집약체이다. 누군가 오랜 시간을 들여서 체득한 노하우, 경험, 지식, 지혜, 스킬 등이 고스란이 책에 담겨져 있다. 우리는 책을 읽음으로써 저자가 오랜시간 들여서 체득한 것들을 아주 짧은 시간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만큼의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이 때문에 독서를 많이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의 깊이가 달라지는 것이다.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은 그만큼 타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함으로써 더 오래 산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또한 레버리지의 중요한 비밀이다. 타인의 시간과 경험을 레버리지 함으로써 내 삶의 보다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2. 자본주의
자본주의 체제에서 인플레이션은 필연적이다.
부자되는 방법 두 번째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원리를 깨우치는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의 가치 교환 수단은 화폐이다. 금본위제가 폐지되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화폐를 찍어낼 수 있게 되었다. 시중의 은행들은 중앙은행이 그렇게 자유롭게 찍어낸 돈을 빌린다. 거기에 사람들이 은행에 예금한 돈을 더해서 돈 장사를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은행들이 실제 보유하고 있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대출해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들어 내가 은행에 100원을 저축하면 은행은 10원(지급준비금 10%)만 남겨두고 나머지 90원은 다른 사람에게 대출을 해준다. 이 경우 내 예금통장에는 100원이 찍혀있으며 동시에 다른 누군가의 대출통장에는 90원이 찍히게 된다. 물론 둘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돈이다. 실제로 존재하는 돈은 100원이지만 사용 가능한 돈은 190원이 된 것이다.
거기서 만약 은행으로부터 90원을 빌린 누군가가 그 중 10원만 쓰고 다시 80원을 다른 은행에 넣어둔다면 그 은행은 또 8원 정도를 남겨두고 72원을 다른 누군가에게 빌려줄 수 있다. 이런식으로 실제 돈은 100원 뿐이지만, 은행은 존재하지도 않는 가상의 돈을 만들어내고 이를 사람들에게 빌려주면서 돈을 번다. 그리고 이렇게 은행이 돈을 굴리는 과정을 통해 실제존재하는 돈 보다 훨씬 많은 돈이 시장에 돌게 된다.
결국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은행의 이런 기능을 통해서 시장에 공급되는 화폐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시중에 돈이 넘쳐나면서 소비와 생산, 그리고 투자가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경제가 성장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화폐의 증가는 곧 필연적인 돈의 가치 하락(=인플레이션)을 불러온다.
물건의 가치는 그대로이지만 시장에 풀린 돈이 두 배로 늘었다면 돈의 가치는 절반으로 떨어진 셈이고, 결과적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진만큼 상대적으로 실물 자산의 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사람들이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년 전에 5억에 살 수 있었던 아파트가 1년 후 7억으로 오른 것은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이라기보다는 화폐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그렇다면 요즘의 상황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각국의 정부는 일정 수준의 인플레이션(보통 연 2~3% 수준)은 긍정적이라고 보지만 과도한 인플레이션은 경계한다. 따라서 너무 급격한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어나면 인위적으로 금리를 높여서(= 시중에 풀리는 화폐의 양을 줄여서) 인플레이션 수준을 조절하려고 한다. 그게 2021년 말부터 지금까지의 상황이다.
이렇게 단기간의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인해 시중의 통화량이 줄어들었고 그 결과 화폐의 가치가 높아지게 되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 수준도 점차 잡혀나가고 있다. 이런 일련의 상황들이 왜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절대 노동 수익이 자본 수익을 능가할 수 없다. 즉,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승자가 되려면 자본 수익을 창출해야한다는 말이다. 집을 사든 땅을 사든 자본을 통해서 창출하는 수익이 노동을 통해서 창출하는 수익보다 훨씬 빠르다는 이야기다. 자본주의의 본질은 자본가가 노동가를 착취하는 것이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이런 자본주의의 원리를 한 살이라도 더 빠를 때 깨우쳐야 한다.
3. '아는 것'과 '하는 것'의 차이
결국 삶을 바꾸는 것은 실행이다.
부자되는 방법 마지막 세 번째는 배운 것을 실행하는 것이다. 자본주의를 공부하고, 책을 통해 열심히 타인의 지식과 경험을 레버리지하여 많은 것을 알게 된다고 해도 그 자체만으로 삶이 바뀌지는 않는다. 물론 지식을 풍부하게 쌓으면 그만큼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므로 더 나은 삶을 살게될 확률도 높아지긴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다. 결국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배워서 알게된 것을 '실행'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나 책을 읽다보면 독서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는 안된다. 그보다는 그 책을 통해 내 삶에 적용하고 싶은 것을 단 한 가지 만이라도 찾아내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이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해야 한다. 그 하나 하나의 실행들이 누적될 때 비로소 삶이 바뀐다. 결국 삶을 바꾸는 것은 실행이다. 이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그 외에도 큰 부를 일군 사람들,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자신들의 책이나 인터뷰 등을 통해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글쓰기의 중요성이나 목표에 대한 시각화, 주체적으로 삶을 사는 방법 등 몇 가지가 더 떠오르긴 하지만, 그래도 저 세 가지 부자가 되는 방법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20대에 저 세가지만 알고 있어도 아마 삶이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이제 나도 어느새 40대 중반을 향해서 가고 있는 나이가 되었다. 이미 적지 않은 나이가 되긴 했지만, 만약 내가 지금 60대라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마도 40대 때 이런 것들을 알았다면 좋았었을텐데.. 하면서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이런 가정이나 후회는 다 쓰잘데기 없는 것들이다. 지금이 바로 내 남은 삶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른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런 저런 고민과 후회를 할 시간에 그냥 시작하면 된다. 그렇게 10년 20년이 지나면 "그 때라도 시작하기를 정말 잘했다"며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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