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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2

내 삶의 주체가 된다는 것_주인의식 내 첫 직장은 인사컨설팅 회사였다. 당시 고객들은 주로 국내의 대기업들이었고, HR과 관련된 직무 특성 상 해당 기업에서 높은 위치에 계신분들과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다. 그 인터뷰라는 것은 대개 그 분들이 생각하는 일 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그들이 가진 특성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대부분의 항목은 인터뷰에 참여한 분의 성향에 따라 다양하게 나왔다. 끈기, 실행력, 창의성, 문제해결력, 팀워크 등등 그런데 신기하게도 유독 한 가지 항목만은 누구를 인터뷰하든 한결같이 빠지지 않고 중요하다고 언급이 됐다. 바로 ‘주인의식’이다. ​ 주인의식 주인의식, 참으로 어려운 말이다. 특히나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서 주인의식을 잘못 강조하면 "내 회사도 아닌데 무슨 주인 타령이냐".. 2023. 5. 4.
주체적인 삶과 '잘' 산다는 것(feat. 탁월한 사유의 시선_최진석 교수) 생각을 수입하는 사람들은 생각을 수출하는 사람들이 생각한 결과들을 수용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스스로 생각하는 일이 어려워져버린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생각한 결과들은 잘 숙지하면서, 스스로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 질문보다 대답을 위주로 하는 사회에서는 모든 논의가 주로 과거의 문제에 집중하게 되어버리거나 진위 논쟁으로 빠져버린다. 대답은 인격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도 가능하지만, 질문은 궁금증과 호기심이라는 내면의 인격적 활동성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절대 나올 수 없다. 한마디로 대답은 '기능'이지만, 질문은 '인격'이다. ​ 새로운 생각을 해내는 사람은 기존의 믿음 체계로부터 이탈한 독립적 주체다. 고독한 존재다. 문명의 깃발로 존재하는 철학이나 예술은 다 고독한 존재들의 용.. 2023.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