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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 분석(복기)_역대급 돈맥경화_매일경제 22.09.23

by 내가그린대로산다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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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시장의 공포가 점점 극에 달하던 시점에 아래와 같은 기사가 나왔고, 이를 분석한 글을 포스팅했다. 1년 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보니 당시가 바닥을 찍기 직전(실제 바닥은 2022년 10월)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됐지만, 당시에는 도대체 언제까지 떨어질 것인지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야말로 암담한 시기였다.
 
오늘은 당시 내가 작성했던 경제 기사 분석 포스팅을 복기해보려고 한다.


경제기사 분석 포스팅_2022년 9월 26일
 
풀린 돈은 역대최대…돈 도는 속도는 역대최저_매일경제 22.09.23

[단독] 풀린 돈은 역대최대…돈 도는 속도는 역대최저 - 매일경제

코로나 후 통화량 809조 늘어통화유통속도 사상 최저치침체 우려에 소비·투자 안해

www.mk.co.kr

기사 요약 :
1. 시중 통화량은 사상 최대로, 지난해 4월 3,000조원을 처음 돌파한 뒤 매월 최대치를 경신 중
2. 반면, 올해 1분기와 2분기 통화 유통 속도는 역대 최악 수준으로 심해졌음
3. 통화량 증가에도 고물가/고금리/통화긴축 등으로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역대급 '돈맥경화'가 일어나고 있음
 
기사에 대한 생각 : 2019년 전세계 경제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엄청나게 위축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돈이 시중에 풀렸다.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 덕분에 시장은 다시 빠르게 살아났지만 그 대가로 인플레이션이라는 큰 숙제를 안게됐다. 지금 전세계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1월 0.25% 였던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가 불과 8개월만에 3.25%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생각처럼 잡히지 않고 있고, 미국 연준은 금리 인상에 대해서 연일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던 투자 심리는 이제는 완전히 얼어붙어서 점점 더 공포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주식도 부동산도 모두가 완연한 하락장을 맞고 있다.
 
더욱 암울한 것은 많은 전문가들이 생각처럼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며, 이를 잡는 과정에서 필히 경기 침체가 올 수 밖에 없다고 전망한다는 것이다. 즉, 아직 바닥이 오려면 멀었다고 하나같이 이야기 하고있다. 부동산 시장 역시 마찬가지로 작년에는 하나같이 장밋빛 예측을 내놓았던 전문가들이 어느순간 대부분 하락론으로 돌아섰다.
 
실제로 시장도 많이 위축되어 최근에는 거의 거래가 되지 않거나, 만약에 거래가 되더라도 기존 대비 크게 하락한 가격에서나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ㅇㅇ지역 30% 하락, 40% 폭락과 같은 기사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 결과, 투자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절대다수로 늘어나고 있다. 예적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투자에 대해서 더욱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부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는 항상 대중과 반대편에 서있을 때에만 찾아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의 기사에도 나온 것처럼 시중에 풀려있는 돈은 역대 최대이다. 이 돈들이 사라진 것이 아니다. 돈은 역대급으로 많이 풀려있지만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대부분이 관망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즉, 어떤 계기로(ex. 러우 전쟁 종료 등) 대중이 이제 바닥을 찍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면 매우 빠른 속도로 상승 전환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최대로 풀려있는 돈들이 일거 투자 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바닥에 대한 예측이다. 유감스럽게도 내가 생각하기에 인간의 능력으로 바닥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칭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불과 얼마전까지 장밋빛 얘기만 하다가 갑자기 다 하락론으로 돌아선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만약 바닥을 찍은 것을 확인한 후에 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 그 또한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쉽지가 않다고 본다.
 
부동산을 예로 들어서 만약 분위기가 반전이 됐다고 했을 때, 주인들도 바보가 아니기에 빠르게 물건들이 사라지게 되고, 따라서 가격이 단기간에 아주 빠른 속도로 상승해버리고 만다. "이제 완전히 상승장으로 돌아선 것인가? 다시 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의심하는 사이에 계속해서 가격은 오르고 어느 시점이 되면 이미 많이 올라버린 가격에 옛날 최저가를 비교하며 역시나 선뜻 매수를 못한다. 그래서 영영 못사게 되는 패턴이 반복된다.
 
그래서 역설적이지만 모두가 지금은 아니야 라고 하는 시점이 투자에 적합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관망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좋은 물건들을 더욱 쉽게 구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 시점 이후로도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 시기를 잘 견뎌낸다면 분명히 아주 훌륭한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거기에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안전 마진을 조금 더 가져갈 수 있는 투자(ex. 경매)를 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더할나위 없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이 공포 분위기를 기록해두고, 3개월 후, 6개월 후, 1년 후 각각 어떻게 달라져 가는지를 지켜보자.  


투자 격언 중 가장 유명하지만 가장 지키기 어려운 "대중과 반대에 서야 돈을 번다"는 말은 여기서도 틀리지 않았다. 당시의 공포 분위기에서 모든 대중들이 시장을 떠날 때 과감하게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나 역시도 당시 포스팅에서는 지금이 기회일지 모른다고 작성하긴 했지만, 과감하게 배팅을 할만큼의 용기는 없었다.
 
결국 지나고 돌아보니 당시가 투자를 해야하는 최적기가 맞았다. 그 때 과감하게 투자를 했던 사람들은 이미 큰 수익을 올리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남들이 하지 못하는 공포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만이 큰 돈을 벌 자격이 있는 것이다. 물론 당시에 투자를 했다면 그 이후로도 한 달 가량은 더욱 더 추락하는 공포를 경험했을테니 그 역시 쉽지 않았을 것이다.

S&P500 기준 2022년 10월 10일이 바닥이었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는 확실하다. 남들이 모두 아니라고 할 때, 모두가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그 때가 바로 투자를 하기 위한 최고의 기회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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