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서도 몇 번 밝혔지만 나는 회사에서 채용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채용 또한 영업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 채용도 어떻게 보면 고객(지원자)에게 상품(회사)를 판매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중에 나와 있는 영업과 관련된 책들을 읽는 것이 채용 업무를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오늘 소개할 하야카와 마사루의 '영업의 신 100법칙' 또한 그런 맥락에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하야카와 마사루는 외국계 생명보험 회사에 입사한 후 전세계 최고의 영업사원 호칭을 받으며 업계의 전설로 남은 영업사원이다. 이 책은 저자가 30년 간 영업활동을 하면서 터득한 '독기로 무장한 100가지 영업 철칙'을 담고 있다.
책 내용
책의 제목 그대로 100가지의 영업 철칙이 나오지만, 철칙 하나 당 두 페이지씩 할애하고 있기 때문에 읽는데 큰 부담은 없다. 뛰어난 영업사원이자 팀원들을 최고의 영업사원으로 육성해낸 탁월한 매니저인 저자가 30년간의 영업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낸 책이다.
인상깊은 내용
- 영업의 최고 비법은 고객이 말하고 싶어하는 것을 연속해서 질문하는 것이다. 50p.
- 상품에 의존하는 한, 영업사원의 실력은 늘지 않는다. 80p.
- 영업 실적을 꾸준히 올려나가고 싶다면 영업사원으로서 '자신을 최고의 상품'으로 파는 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즉 자신이라는 '부가가치'를 얼마만큼이나 높게 판매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다시 말해서 '열정'을 팔고 '신뢰'를 팔고 '인간력'을 팔아야 한다. 81p.
-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챕터이다. 저자의 영업 사원으로서의 신념을 잘 나타내주는 챕터이자 큰 깨달음을 얻은 챕터이기도 하다. 상품에 의존하면 영업사원으로서의 한계는 명확하다. 결국 상품에 '나'라는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느냐가 영업사원으로서의 역량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배웠다.
-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이들은 '포기하는 이유'와 '포기하는 도달점'을 스스로 정한다. 180p.
- 마음속 어딘가에서 '여기까지만 하고 그만두자'라며 '포기 이유'를 처음부터 설정하고 있지 않은가? '포기 도달점'을 미리 정해두고 있지 않은가? 모든 것은 당신의 계획대로다. 181p.
책을 읽은 소감
저자가 머리말에 언급한 것처럼 요즘 시대에 '독기로 무장한 100가지 영업 철칙'이라니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닌가?' 까지는 아니지만 약간은 뻔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내용들도 분명히 들어있다. 하지만 깊은 깨달음을 주는 내용들과 실제로 당장 적용해 볼 수 있을법한 실용적인 내용들도 담겨있었다.
저자는 365일 휴가도 가지 않고 쉬는날에도 취미로 일을 한다고 할 정도로 지독한 워커홀릭이자 인생에서 소중한 것은 명백한 '결과'라고 말할 정도의 철저한 결과/성과 주의자이다. 때문에 일과 삶에서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 세대가 바라보기에 소위 꼰대 마인드로 비쳐질 수 있는 부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가 가진 일에 대한 신념과 자부심 열정 등은 충분히 배울만한 부분이며 그렇게 진심을 다해서 30년 이상 일해온 노하우를 쏟아낸 덕분인지 그만큼 인상 깊었던 내용들도 많이 있었다. 모든 챕터가 다 공감이 갈 수는 없겠지만 100가지 중에서 몇 가지 항목들은 앞으로의 삶에 깊게 새기고 싶을 만큼 인상적인 내용들도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추천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영업사원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