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차이(feat.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by 내가그린대로산다 2023. 6. 8.
반응형

회사를 다니든 자기 사업을 운영하든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라는 용어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각각의 정의가 무엇인지,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설명해달라"고 한다면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마도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 대부분이 이런 개념들을 어렴풋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오건영 저자의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는 이렇게 평소 어렴풋이 알고 있던 경제와 관련된 개념들을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이 책에 등장하는 주요 개념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 오건영 - 교보문고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 40년 만에 찾아온 인플레의 역습, 당신의 자산이 무너지기 시작했다!200만 구독자의 열렬한 사랑을 받는 「삼프로TV」는 경제 분야 1위 유튜브 채널이다. 내로라하는 TO

product.kyobobook.co.kr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오른다'라는 의미도 되지만 '화폐가치가 하락한다'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거대한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뒤집어 말하면 중앙은행이 찍은 화폐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각국 중앙은행의 1차적인 목표는 물가의 안정, 뒤집어 말하면 화폐가치의 안정이다.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시중에 풀려있는 화폐, 즉 유동성을 중앙은행이 흡수해야 한다. 유동성을 흡수하면 그만큼 시중에 풀려 있던 화폐가 줄어들어 화폐가치가 상승한다. 화폐가치의 상승은 물가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금리 인상은 물가의 급격한 상승, 즉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효과적인 정책 중 하나가 된다. ​

 

디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다. 물가가 하락하면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지만 경제 전체 관점에서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사람들은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 믿으면 물건을 지금 사지 않는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계속 사지 않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가격이 많이 떨어졌어도 물가가 더 하락할 것 같으니 더 기다리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럼 사회 전반의 소비가 사라진다.

 

소비가 사라지면 기업들이 돈을 벌 수 없고, 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를 줄인다. 이 과정에서 고용이 줄어들고 고용의 축소는 실업의 증가로 이어져서 사람들의 소득을 줄인다. 그리고 소득이 줄어든 만큼 사람들의 소비는 보다 많이 줄어든다. 이런식의 악순환이 계속해서 반복된다. 이런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에 빠져서 아직까지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가 바로 일본이다(feat.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중앙은행은 물가의 상승으로 화폐가치가 불안정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반대로 물가가 하락하면서 경제 성장 전반을 크게 위축시키는 것 또한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미국 중앙은행이나 한국 중앙은행 모두 목표를 연 2%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잡는다. 안정적인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사람들에게 '물가가 조금씩 오르니까 여력이 되면 조금 더 물건을 사자'라는 기대 심리를 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을 준다.

 

금리 상승기 장기 채권 투자의 리스크

국채 금리는 국가가 돈을 빌리는 금리이다. 채권은 정부나 회사가 돈을 빌리고 발행한 차용증이다. 금리의 상승·하락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 바로 채권이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채권 투자는 중도해지가 안 되는 정기예금에 투자하는 개념과 유사하다.

 

국채10년물은 10년간 고정된 이자율로 이자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이자율이 1%일 경우, 매년 1%씩 10년간 지급을 보장하는 채권인 것이다. 그런데 시장의 금리가 큰폭으로 오르면 이 채권의 메리트는 당연히 떨어진다. 그렇게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할 수 밖에 없다. 즉, 손해를 보고서라도 채권을 팔려고 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뜻이다. 금리가 오를 때, 장기 채권 투자에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

 

금리 상승기 고PER 주식 투자의 리스크

PER은 Price Earning Ratio(주가수익비율)의 약자로 주가를 기업 이익으로 나눈 것이다.(PER=Price / Earning) (주)홍길동이 매년 1만원의 이익을 내는 기업이고 현재 주가가 5만원이라면 PER=5가 된다. 이 때 우리는 (주)홍길동 주식의 PER이 5배라고 말한다. 기업 이익의 5배로 (주)홍길동의 주가가 책정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 PER을 응용하면 해당 주식의 기대 수익률을 구할 수 있다. 기대 수익률은 '이 주식에 1년간 투자하면 얼마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을까?'의 개념이다. 이건 PER의 역수로 구할 수 있다. 기대수익률 = 수익/매입가, 즉 1/PER 이다. PER이 20배인 기업의 기대 수익률은 1/20 = 5%가 된다. 연간 5%를 기대하는 투자가 된다는 의미이다.

 

이 상황에서 예금 금리가 상승하여 3%가 된다면? 더 상승해서 4%, 5%가 된다면? 과거 1% 미만의 예금 금리 시절과 대비하여 주식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즉,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이렇게 기대 수익률이 낮은 고 PER 주식들이 먼저 타격을 받곤 한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개념들인데 막상 책으로 읽고 그 내용을 글로 정리하다보니 "그 동안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위 내용들을 잘 읽어보면 왜 고금리 시기에 고PER 주식들(소위 기술주라고 불리는 미래형 주식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지에 대해서 명확히 알 수 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이 물가가 오른다는 개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화폐 가치의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각국 중앙 은행의 1차적인 목표는 화폐 가치의 정상화(=물가 안정)일 수 밖에 없다는 개념을 다시금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2000년 닷컴버블(IT버블) 붕괴 요약(feat.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2023년 현재의 시장 상황과 비슷했던 시기로 2000년대 초반을 꼽을 수 있다. 소위 '닷컴 버블 붕괴'라고 불리는 그 시기이다. 오건영 작가의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책을 보면 닷컴 버블 시기에

naegagreen.com

 

1970년대의 거대한 인플레이션

지금의 인플레이션을 가리켜 4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인플레이션이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과연 40년전의 인플레이션은 어땠을까? 왜 발생했고 어떻게 극복을 했을까? 이를 복기해보면 연준이 경

naegagreen.com

 

집값이 계속 떨어지면 정말 좋을까?(feat.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 이미 2021년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진 곳도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순하게 생각했을 때, "집값이 계속 떨어지면 좋지않나

naegagreen.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