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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이유(feat.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by 내가그린대로산다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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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인플레이션이 많이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강력한 인플레이션으로 2022년 한 해 동안 전세계가 들썩였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동안 인플레이션은 자취를 감췄었는데, 실종되었던 인플레이션이 갑자기 돌아온 것에 전세계가 당혹스러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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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 저자의 책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에서는 2022년 강력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이유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오늘은 그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 오건영 - 교보문고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 40년 만에 찾아온 인플레의 역습, 당신의 자산이 무너지기 시작했다!200만 구독자의 열렬한 사랑을 받는 「삼프로TV」는 경제 분야 1위 유튜브 채널이다. 내로라하는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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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급한 분들을 위해 작년 재작년 우리를 괴롭혔던 인플레이션의 이유를 결론부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수요 측면에서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연준의 안이함이 역대급 수요의 폭발을 만들어냈고,
  2. 공급 측면에서 코로나19와 저성장의 트라우마로 인해 낮아진 기업들의 생산력, 그리고 연준의 정책으로 급격하게 상승한 자산 가격이 노동력의 부족과 임금의 상승을 만들어냈다.
  3. 결과적으로 수요의 폭증과 공급 부족, 그리고 임금의 상승 이 세 가지가 버무려져서 40년 만의 가장 빠르고 높은 인플레이션이라는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진 것인지 보다 세부적인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아래 내용들을 찬찬히 살펴보시길 바란다. ​

 

"왜 그 오랜 시간 얌전하던 인플레이션이 갑자기 튀어 오르게 되었을까?"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나왔던 수사가 "100년 만의 금융 위기"였다. 당시 많은 전문가들은 향후 세계 경제가 일본식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경고를 수시로 날렸다. 여기서 일본식 디플레이션이 무엇인지부터 짚고 넘어간다.

 

1980년대 후반 일본 경제는 엄청난 과열 양상을 나타냈고, 부동산 및 주식 투자 붐이 크게 일었다. 빚을 내서 집이나 주식을 사는 '영끌족'들이 당시 일본에도 수두룩했다. 하지만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로 엄청난 빚을 내서 부동산에 투자했던 일본 사람들이 절망스러운 현실을 맞이하게 된다. 빚이 워낙 많아서 소비를 쉽게 늘릴 수 없게 되었고, 소비가 사라져서 제품의 수요가 없어지고 그만큼 물가가 하락했다.

 

거대한 부채 버블 붕괴와 함께 찾아온 디플레이션 충격에 일본 경제는 2020년대까지 30년 이상 이른바 '일본식 디플레이션'으로 고생하고 있다. 이렇게 30년 이상 디플레이션으로 고생하게 되면 디플레이션이 당연한 현상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2013년 아베노믹스라는 이름으로 무제한 돈 풀기 등을 시도하며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여전히 일본 경제는 디플레이션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전 세계, 특히 미국 역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등을 중심으로 대출을 크게 늘리면서 부동산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렸는데, 그 자산시장 전반이 붕괴되었다. 빚을 내서 그런 금융자산에 투자했던 금융기관들이 동시에 부도의 위험에 내몰리게 된 것이 바로 글로벌 금융위기다. 때문에 부채 디플레이션 압력이 상당 기간 작용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적극적인 돈 풀기를 하면서 이런 상황을 빠르게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일본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 경제도 디플레이션의 골이 너무 깊었다. 돈을 풀 때에는 물가가 올라오는 것처럼 보이다가 주저않고, 또 돈을 풀 때에는 물가가 오르는 듯 보이다가 또 주저앉기를 반복한 것이다.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져버린 인플레이션은 웬만큼 깨우려고 노력을 해도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것이 2008년 이후 10년 간 인플레이션이 봉인되어 있었던 이유이다. ​

 

"그렇다면 지금은 어떻게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강해졌는가?" ​

코로나19 사태는 그야말로 사상 초유의 충격이었다. 이미 당시에도 전세계적으로 부채가 많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의 가동이 멈춰버린 것이다. 이에 전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은 경제 주체들이 부채로 인해 파산하지 않도록 무제한적 유동성 공급을 함으로써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무제한'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만큼 풀린 돈의 양도, 그리고 사들인 국채의 양도 금융위기 이후의 1~3차 양적완화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직전 4.8조 달러 수준이었던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2021년 말 8.8조 달러까지 크게 늘어나게 된다.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거대한 부양책이 무제한 양적완화와 맞물리면서 한꺼번에 쏟아졌다.

 

이미 많은 돈을 퍼부었는데 여기에다가 2차 대전 때와 비슷한 수준의 대규모 자금을 또다시 퍼부으니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강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세계의 석학들이 경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10년의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쉽사리 인플레이션이 올라오지 못하는 것을 경험했던 연준은 이번 인플레이션 역시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고 금리 인상은 없다고 못밖았다. ​

 

"왜 연준은 이렇게 안이한 태도로 대응했을까?" ​

미국 연준은 성장을 극대화하는 것과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 두 가지 미션을 갖고 있다. 연준은 2008년 이후 디플레이션 시기를 지나면서 '과거 인플레이션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던 1980년대의 매뉴얼을 갖고 지금의 인플레이션을 상대하는 것은 다소 과도한 인플레이션 대응이다. 오히려 인플레이션 잡으려다가 경제 성장까지 훼손시켜버리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교훈을 새기고 있었던 상태에서 코로나 19 사태 이후 강하게 올라오는 인플레이션을 만나게 된다.

 

성장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올라오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으로 빠르게 선회했다가 혹시 2008년 이후의 디플레이션 상황과 유사한 상황을 만나게 될까 두려웠던 연준은 2021년 코로나19 상황이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강한데 물가는 빠르게 치솟는 모순적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성장을 보면 돈을 더 풀어주면서 경기부양을 해줘야 하지만 물가를 보면 지금이라도 빨리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맞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성장이냐 물가 안정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고 성장(경기 부양)에 '올인'한 것이다. ​

 

각종 경기부양책은 결국 수요를 자극하는 정책이다. 수요가 강하다고 해도 공급이 탄탄하게 받쳐준다면 물가가 오를 일은 없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때 물가는 상승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강하게 올라오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공급 요인, 이른바 '공급망 이슈'에 영향을 받은게 크다. 역대급의 경기 부양책으로 워낙 많은 금액이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에게 입금된 만큼 그 소비의 폭발은 상당한 수준이었을 것이다.

 

그럼 수요가 늘어난 만큼 공급도 바로 폭발적으로 올라와줘야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았다. 코로나19 당시 대부분의 공장들은 셧다운 되었고, 많은 생산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또한, 컨테이너 운임 비용이 크게 올랐고, 컨테이너 운송이 어려워서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내년에 받아야하는 운송 대란이 벌어졌다. 또한, 인력난 역시 상당해서 코로나19로 해고되었던 인력들이 쉽게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즉, 수요는 하늘로 튀어 올라 있는데 공급은 아직 바닥에 머물러 있는 상태, 공급이 올라오는 그 순간까지 제품의 가격은 고공 행진을 하게 되는 것이 공급망 인플레이션의 핵심이다. 이는 코로나 초창기 전국민이 마스크를 원할 때 공급 가능한 공장은 드물어서 마스크 가격 대란이 일어 났던 것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

 

처음 연준의 생각은 "수요가 터지더라도 시차를 두고 차차 공급이 뒷받침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공급망 이슈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앞서 말했던 이유들에 대해서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고 거기에 더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상하이 봉쇄 등 연준의 당초 시나리오에 없었던 일들까지 터지게 되면서 공급망 이슈가 더욱 더 첨예해지게 되었다.

 

결국 2022년의 강력한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훨씬 더 벗어나 버린 공급망 이슈에 상당 부분 기인하고 있다. 이러한 공급망 이슈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해결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던 것이다. ​ ​

 

오늘은 2021년과 2022년 우리를 괴롭혔던(물론 아직도 그 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고강도 인플레이션이 왜 발생하게 된 것인지 그 이유에 대해서 정리를 해봤다.

 

10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 중 핵심만 뽑아서 누가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보려고 했는데 매번 할 때마다 느끼지만 막상 그 작업이 쉽지가 않다. 사실 정리를 깔끔 명확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단 내가 해당 내용을 완전하게 이해를 하고 있는지 여부다. 그래야 무엇이 핵심인지를 명확히 알 수 있고, 또 핵심을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부연들을 적절하게 취사 선택하고 가공해서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편집할 수가 있다.

 

그런데 일단 내가 책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 못한 상태이다 보니 다시 읽고 또 읽고 고치고 다시 쓰고를 반복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그 과정 자체가 내게는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께는 아직 완성도가 높지 않은 어설픈 내용들을 전달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본 컨텐츠들은 글쓰기 훈련을 통한 개인의 성장을 도모하고자 하는 목적이 큰 만큼 부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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