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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배신 책리뷰(feat.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정말 행복해질까)

by 내가그린대로산다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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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정 원하는 일,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해질까?
 
많은 사람들이 '이 일은 내가 진짜로 원했던 일이 아니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합니다. "내가 진정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일을 할 수 있다면 열정이 샘솟아날텐데.. 어쩌다 보니 선택하게된 지금 하고 있는 일에는 도대체가 열정이 생기지 않는다"고 푸념하면서 말이죠.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진짜로 원하는 일'이란 뭘까요? 제 생각에는 아마도 '내가 가진 타고난 재능에 부합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게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내가 어떤 분야에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그 일을 하는 순간부터 너무나 재밌고 몰입해서 잘할 수 있게되는 그런 일, 그게 바로 나의 천직일 것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일을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나에게 그런 일이 정말 존재하긴 하는 걸까요?
 
만약 지금 그런 일을 하고 계신분이 있다면 그 분은 정말 운이 좋은 분이겠지만, 애석하게도 우리들 대부분은 여러가지 현실적인 이유들로 그런 삶을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면 이렇게 하루하루가 재미없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오늘 소개할 책 '열정의 배신'의 저자 칼 뉴포트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꿈깨라. 파랑새는 없다" 라고 일갈합니다. 저자는 우리가 일에 몰두하고 재미를 느끼려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책에서는 열정이라고 표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자율성과 능숙성이 충분히 확보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열정의 배신 | 칼 뉴포트 - 교보문고

열정의 배신 | 제대로 일하면 열정은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 있다!자신이 꿈꾸는 일, 좋아하는 일은 천직처럼 따로 있으며 그 일을 찾으면 저절로 행복해지고 성공한다는 이른바 열정론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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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갖추면, 그 일이 내가 꿈꿨던 일이 아니었을지라도 일하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어진다는 것이죠. 하지만 대부분은 그런 실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기 보다는 "이 일은 내가 찾던 일이 아니야"라고 말하며 적당한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일이 재미 없는거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자신이 꿈꾸는 일, 좋아하는 일은 천직처럼 따로 있으며, 그 일을 찾으면 저절로 행복해지고 성공한다는 이른바 ‘열정론’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 칼 뉴포트는 '열정을 따르라'는 조언이 틀렸을뿐더러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단언한다. 이 오랜 믿음은 사실 결함투성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초에 열정을 품고 있지 않으며, 또 열정은 일을 사랑하게 되는 법과도 무관하다. 오히려 이를 맹신하다가는 현실의 벽에 부닥쳐 실패하기 십상이다." 
 
결국 좋아하는 일을 해야 즐거운 것이 아니라, 내가 일을 잘하게 되면 즐거워진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인데, 사람에 따라서는 꼰대같은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열정론'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많이 와 닿았습니다. 저 역시도 어떤 일을 잘하게되면 그 일을 하는 것이 재미있어진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특히 몸으로 배우는 운동들을 떠올려보면 더더욱 와닿습니다. 예를 들어 자전거 타기, 수영, 테니스, 스키, 스노우보드 등과 같은 활동들을 처음 배울 때 그것들이 처음부터 재미있는 경우(=내가 소질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대부분은 초반에 너무 재미없고 잘 안되서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렇다 보니 어떤 운동이든 처음 3개월 정도를 넘기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이 포기를 합니다. 
 
그런데 운동이라는 것은 우리가 직장에서 하고 있는 일반적인 일과는 다르게 꾸준히 시간을 들이고 하다보면 어쨌든 조금씩 실력이 느는 것이 보입니다. 어제까지는 내가 못했던 동작을 오늘은 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되죠.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하다보면 결국에는 점점 더 잘하게되고 내가 잘하게 됨에 따라 점점 더 재미도 붙게 됩니다. 내가 잘하면 잘할 수록 그 운동을 즐길 수 있게되고 재미가 있어집니다.

 
사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도 이와 크게 다를 것은 없습니다. 초반의 과정은 누구나 힘들게 마련이고 그 과정에서 대부분 이 일은 나랑 맞지 않는 것 같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운동과는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내 실력이 늘고 있는지 아닌지가 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어쨌든 돈은 벌어야 하니까 하루하루 버티고는 있는데, 이 일은 내가 생각했던 일이 아닌 것 같다며 괴로워 합니다.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 내 실력이 늘고 있기는 한 것인지가 도통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더 막막합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많은 사람들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떠납니다.
 
지금 이 일은 내가 진정 원해서 시작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빠져서 현재의 일을 더 잘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보다는, 어딘가에 있을지 모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파랑새를 찾을 때까지 그러한 패턴은 계속 반복됩니다. 그런데 정말 그 어딘가에는 내가 찾는 파랑새가 있을까요?
 
이 책 열정의 배신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정말 맞는것인지' 고민하는 분들, 혹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를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특히 이제 일을 막 시작한 사회 초년생분들이 읽으면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책리뷰가 인상깊었던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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